분류 전체보기29 전체를 관통하는 '그것'을 전달하려면? 네가 바로 알아 듣도록 말하려고 한다. 내 입은 한개, 한 순간에 말할 수 있는 것도 하나 뿐이라 전체를 관통하는 것을 간단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럼 난 1. 전체적인General 느낌Vibe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일까? 2. 러프하게 발라내고 남은 핵심Essence만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일까? 이 두가지를 애매하게 써왔기 때문에 나름의 사용 규칙을 정리한다. 전체를 관통하고 난 결과물은 한개의 점인가, 연속적인 선인가? 1-1. "전반적인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라고 할 때 속뜻은,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 모르니 이것저것 쓸모있을 만한 것 다 내놓아 보라는 것이다. 배경부터, 핵심 구조, 현재 가장 이슈인 일, 알력 관계 그 이상으로. 어떤 카테고리에 대해서 물어봐야 할 지 .. 2022. 3. 1. 보고의 형식: ~~한 것으로 보여져요. '~일 것으로 보입니다.' 'It seems~' 보고할 때 '나의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라 It이라는 주체 안에 나를 희석시킬 수 있는' 기가 막힌 템플릿이다. 그런데 한술 더 뜰 수 있다. '기온이 ~~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보여지다'의 시작은 번역투인 '보입니다.(It seems)일 텐데, 종종 '이다'에 '지다'까지 더해져 이중 피동으로 '보여지다'로 쓰이고 있다. 재밌는것은 과거에는 보여지다가 이중 피동이라서 틀렸었는데, 최근 국어연구원의 검토의견에서는 사용 가능하다네.. 그러니 현대 직장인들은 안심하고 계속 '보여지다' 뒤에 숨어도 된다. '보여지다'는 '보이다'보다 한층 더 유체이탈한 표현이다. 나는 '부정적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하려고 했더니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순리가 나의 입을 묶고 굴.. 2022. 2. 25. 방어의 형식: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말이 심했을 수도 있어요 책임지지 않고 싶을 때 애용하는 표현이다. 중재할 때 어느 편도 들지 않는 표현으로 쓰면 좋다고 생각했었다. 결국 청자에게는 기계적 중립으로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알고 써야 한다. 심하다 => 심할+수+도+있다 '심할 수 있다'도 무책임한데 '도'를 추가하여 회피기술 +1이 된 모양새다. 심했다! 가능성이 있긴 있어요, 그게 얼마인지 모르지만, 가능성이란 건 100%는 아닌, 해석하기에 따른거긴한데; 주저리주저리 심하지 않다! 바꿔쓰기>> 의도는 모르겠지만 말이 심했네요. 왜 그러셨는지 물어볼까요? 그렇다고 심하게 말한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요. 2022. 2. 25. 문제를 평평하게 만드는 게 좋은가 내가 고객사에 대한 접근을 너무 어렵게 하는 건가? 그쪽이 가진 패와 현재 꽂힌 고민에 대해 같은 선상에서 같이 골머리 싸매는 게 좋을지: VS 아니면 고려하지 말고 내 눈에 보기에 문제인 걸 지적해서 임팩트를 주는 게 좋을지: 알아서 취사선택할 IT 관점을 가진 고객사임 양쪽에서 고민 중이다. 두괄식으로 '메인 바꿀 겁니다'가 전달력은 좋겠지만, 실제 말할 때 고객한테 그런 평평한 문장을 들이대면 반응이 나쁠 거 같아서 두렵다. 조율하기 나름인 문제겠지. 2022. 1. 26.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