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하기 어려운 요즘,
‘호캉스라도 즐기겠다’라는 보복 여행🤨에 대한
소비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숙소 자체를 여행의 목적으로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숙소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SNS로 보여주고 싶은 욕구,
현지 문화를 더 가까이 체험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높아지며
이색 숙소를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WEEKLY NEWSLETTER | 2022.03.17
보상에서 보복으로
'코로나로 인한 보상심리'로는 울분의 세기가 충분히 표현되지 않았나보다.
올해는 과연, 내년엔 과연? 터널의 끝에 당연히 존재하리라 믿었던 '해피 보상엔딩'이 번번히 잡힐듯 잡히지 않게 되자
앙값음을 해야 될 정도로 사람들은 골이 났다. 그래서 더 네거티브한 정서가 담긴 '보복 소비'라는 말이 힘을 받았다.
이 거대한 불운이 온 나라 국민들에게 앙심을 샀다. 지독하고 끈질기기가 어찌나 심한지. 그 세글자 이름에 모두가 치를 떤다.
그 세글자 악당에게 보복을 해야만 풀릴 한이 된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라도 하겠다고 보복 ㅇㅇ를 한다.'
최선도 차선도 번번히 좌절되었지만, 이판사판된 참에 '원래 이걸론 쳐주지도 않았지만 별수없이 화풀이라도'하겠다.
보복 소비는 코로나 이전 시절의 '시발비용'이 장기화 된 모양새였다.
'아 시발 긁어!'하고나서 물건에 대한 감흥이 떨어지면 현타가 온다.
그런데... 보복 여행은 왜 이렇게 어색할까.
아무리 축소된 여행이라도 장시간의 여정동안 '아 시발 호캉스라도해!'라는 단발적인 기분에 계속 사로잡혀 있지 않고,
씁쓸하지만 즐겁기는 하다.
1. 기다리던 해외 여행이 아니라도 함께 한 추억이 남으니 시발 여행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2. 경험가치에 지불하는 것이라서 보상 소비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보복 여행은 그래서 어색한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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