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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르기

전체를 관통하는 '그것'을 전달하려면?

by mareesol 2022. 3. 1.

네가 바로 알아 듣도록 말하려고 한다.

내 입은 한개, 한 순간에 말할 수 있는 것도 하나 뿐이라

전체를 관통하는 것을 간단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럼 난

1. 전체적인General 느낌Vibe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일까?

2. 러프하게 발라내고 남은 핵심Essence만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일까? 

이 두가지를 애매하게 써왔기 때문에 나름의 사용 규칙을 정리한다.

전체를 관통하고 난 결과물은 한개의 점인가, 연속적인 선인가?

 

1-1.

"전반적인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라고 할 때 속뜻은,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 모르니 이것저것 쓸모있을 만한 것 다 내놓아 보라는 것이다.

배경부터, 핵심 구조, 현재 가장 이슈인 일, 알력 관계 그 이상으로. 어떤 카테고리에 대해서 물어봐야 할 지 모르는 나를 위해 고루고루 얘기해 주라는 의미다.

般은 '가지/일반 반'이라는 한자로, '가지(종류를 세는 단위)' 또는 '일반(一般)'이다. 전체 가지(종류)에서 General한 얘기를 해보자고 할 때

"전반적인 얘기"라고 하자.

전반: 어떤 일이나 부문에 대하여 그것과 관계되는 전체에 걸친 것.

1-2.

"자료의 전반적인 내용은 대책 수립에 대한 녹취록으로 보입니다."

내가 파악한 바를 말해줄 때 '전반적인 내용'의 쓰임새는 전체 내용, 특히 다양한 방면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내용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렇듯 미묘한 의미차를 두고 싶지 않다면 '전체적'이 무방하겠다.

 

 

2. 2의 의도라면 핵심, 골자를 주로 쓴다.

'개괄적'이라는 형용사가 갖는 의미 때문에 개괄은 탈락.

핵심, 개요, 개괄, 골자, 아우트라인....

 

 

Appendix

*般은 밥을 먹다는 상형문자에서 온 것으로, 그만큼 일상적이고 흔한것을 뜻하는 의미가 부여되었습니다. 같아보이는 전체의 덩어리를 의미할 정도로, '일반'하면 보편성을 뜻하는 한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이 명사를 수식할 때에는 '가지/종류', 즉 단위로 쓰입니다. '전반'으로 쓰였을 때는 '전체적인 범위'의 의미로 쓰였다고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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