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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르기12

내 글의 인상이 지저분하지 않았으면. 자기 표현을 할 때 다들 가장 잘 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춤, 연기, 연설, 마임, 그림, 글, 노래... 나는 글과 그림에 집착하는데, 어릴때부터 늘 아쉬움이 있었다. 잘하는 남들과 비교했을 때 - 수렴보다는 발산 - 골자보다는 디테일 - 디자인적이기보다는 장식적 이라고 생각했다. 인정받는 것은 전자들이라고 생각했다. 내 글은 수식에 집착하다 흐름을 잃기 일쑤였다. 내 그림도 당장 꽂힌 테크닉에 재미 붙이다가 흥미를 잃고 맺지 못하는 게 다반사였다. 그래서 스탯이 고르지 않다.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지라 엉덩이에 힘주는 운동만 했더니 다른 데는 다 퇴화하고 엉덩이 근육이 남아있는 것처럼. 시간이 많이 흘렀다. 책도 그림도 멀리한 지 오래 된 현재, 스코어를 점검해본다. 1. 글 짬바 덕인지 이삿짐 .. 2022. 3. 30.
한빛이를 부를 때 달이: 우리 회사에 '한빛'이라는 애가 잇는데 달이: 그 애를 부를 때 빛아~ 하려는데 달이: 비차~ 가 너무 어색한 거야 달이: 비다 라고 해야하나??? 나: 비사~ 나: 이거야? 달이: 그래서 찾아봣지 형식형태소 앞에선 자음군 단순화없이 걍 연음하면 된다고 달이: 입에 안 붙어서 예외인가 햇는데 달이: 다음부턴 그냥 "빛!!" 이렇게 해야지 라고 결심 나: 비차~ 라고? 헐 나: 근데 실제로 사람들이 어떻게 부르는지 통계적으로 궁금함 달이: 응 나도 담에 만나면 물어보려곸ㅋㅋㅋ 달이: ㅊ이 어말에서 ㄷ으로 자음군단순화되니까 빋이 되고 빋 + 아 -> 비다 달이: 빛에너지는 비데너지가 맞잖아 달이: '에너지'는 '아'랑 달리 실질형태소라 그게 맞댜 https://www.korean.go.kr/front.. 2022. 3. 23.
보복 심리, 보복 여행? 해외여행을 하기 어려운 요즘, ‘호캉스라도 즐기겠다’라는 보복 여행🤨에 대한 소비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숙소 자체를 여행의 목적으로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숙소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SNS로 보여주고 싶은 욕구, 현지 문화를 더 가까이 체험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높아지며 이색 숙소를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WEEKLY NEWSLETTER | 2022.03.17 보상에서 보복으로 '코로나로 인한 보상심리'로는 울분의 세기가 충분히 표현되지 않았나보다. 올해는 과연, 내년엔 과연? 터널의 끝에 당연히 존재하리라 믿었던 '해피 보상엔딩'이 번번히 잡힐듯 잡히지 않게 되자 앙값음을 해야 될 정도로 사람들은 골이 났다. 그래서 더 네거티브한.. 2022. 3. 21.
부사의 위치: 즉시 업무처리에 대응하기는 어려웠고 제안서 경험이 별로 없다. 첫인상은 '긴 복합 어구, 복문으로 풍성하게 토핑된 글쓰기'였다. 하지만 알고보니 나름의 정석적인 글쓰기 수칙이 있는 분야더라. 요건으로 나온 항목을 다 달성하겠다고 써야 하니 말이다. 넘치는 듯 하지만 더 매끄럽다고 여겨지는 원칙 하에 작성이 되더라. 특히 타이틀은 공간이 적으니까, 조사를 줄여가며 글을 다듬게 되는데. 그러면 수식관계가 모호해져서 처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리둥절해지는 문장이 생기게 마련이다. 팀장님의 팁은 소리내어 읽어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말을 고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늘 고쳤던 것들을 소개한다. 전 다양한 업무 환경에 최적화 된 UX 제공으로 즉각 업무처리 대응이 어려웠던 실무자의 불편을 줄이고 후 다양한 업무 환경에 최적화 된 UX 제공으로 요청을.. 2022.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