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해지지말자1 내 글의 인상이 지저분하지 않았으면. 자기 표현을 할 때 다들 가장 잘 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춤, 연기, 연설, 마임, 그림, 글, 노래... 나는 글과 그림에 집착하는데, 어릴때부터 늘 아쉬움이 있었다. 잘하는 남들과 비교했을 때 - 수렴보다는 발산 - 골자보다는 디테일 - 디자인적이기보다는 장식적 이라고 생각했다. 인정받는 것은 전자들이라고 생각했다. 내 글은 수식에 집착하다 흐름을 잃기 일쑤였다. 내 그림도 당장 꽂힌 테크닉에 재미 붙이다가 흥미를 잃고 맺지 못하는 게 다반사였다. 그래서 스탯이 고르지 않다.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지라 엉덩이에 힘주는 운동만 했더니 다른 데는 다 퇴화하고 엉덩이 근육이 남아있는 것처럼. 시간이 많이 흘렀다. 책도 그림도 멀리한 지 오래 된 현재, 스코어를 점검해본다. 1. 글 짬바 덕인지 이삿짐 .. 2022.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