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 개선을 하진 않는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지점을 수렴시키는 일이 가장 많을 것이다.
어느날은 앱을 켜자마자 필수업데이트를 알려주는 모달 문구가 어색하다고 개선안을 갖고 오셨다.
As-Is | 갖고 오신 시안 |
|
title: 업데이트 안내 |
contents: 보다 나은 서비스 사용을 위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주세요. | |
button: 지금 업데이트 |
레퍼런스
업데이트 문구 writing을 검색하면 상위에 뜨는 글들이 있다. 다른 기획자분들이 분석하신 내용인데
골자는, 불분명한 가치('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를 제시하면 '그럼에도 귀찮게 왜 깔아야 하는데'하는 질문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http://icunow.co.kr/mobileapps17/
https://brunch.co.kr/@jwj8906/26
그렇지만 베스트 프랙티스로 소개된
1. 매 업데이트에 맞춘 친절한 유도 문구 스타일은 운영 부담이 있기도 하고
2. 릴리즈 노트처럼 업데이트 항목을 열거하는 스타일은 우리 상황에 딱 맞지 않았다.
우리의 상황
실제 손에 넣을 가치를 짧게라도 언급했을 때 좀 더 업데이트할 확률이 높다거나,
고객이 감정적으로 불쾌하지 않게 된다는 부분은 우리의 앱의 목표가 아니다.
필수로 깔아야만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정책은 이미 정해진 거고, 거두절미하고 필수로 까셔야 한다는 걸 최대한 짧게 표현하고 싶었다.
우리 정책이 강제적으로 모든 유저가 같은 버전을 쓰게 관리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베네핏으로 기능을 강조하면, 마치 업데이트가 선택사항이라 베네핏으로 새 버전을 유도하는 느낌이 든다.
1,2 조차도 고객에게 직접 와닿는 기능 외의 백단 수정사항같이 디테일은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이미 정책적으로 고객에게 선택권이 없다면 헷갈리지 않게 하는 게 업데이트의 좋은 점을 표현하는 것보다 우선이다.
결론
그런 의미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 이용을 위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주세요.'는 이미 표준이기 때문에 무난한 선택이다.
우리 앱 같은 경우엔 업데이트에 대한 변명이 길어지는 대신, 빨리 말 들으면 좋은 품질의 앱속도로 보답하는 편으로 고객을 학습시키는 게 낫겠다.
다만 강제적인 성격을 확실히하기 위해 title만 '필수 업데이트'로 수정하시도록 했다.
우리의 일이 늘 화려한 퍼포먼스의 개선은 아니다.
우리의 일은 대부분 중용을 찾는 것이다.
최신의 기능, 남들이 많이 쓰는 기능을 넣어서 개선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과유불급이다.
베스트 프랙티스가 우리에게도 베스트일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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